겨울철 아침, 창문 유리에 맺힌 물방울을 본 적 있으신가요?
방 안은 따뜻하지만 창밖은 차가울 때, 그 경계에서 수증기가 물방울로 바뀌는 현상, 바로 **결로(Condensation)**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지 불편한 현상 정도로만 여길 수 있지만, 사실 결로는 곰팡이, 실내 공기 오염, 건강 악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건강한 집을 짓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죠.
❗ 결로, 왜 문제일까?
결로는 실내 습기와 낮은 표면 온도가 만나 생깁니다. 보통 외벽과 접한 창문, 알루미늄 창틀, 단열이 부족한 벽면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문제는 그 물방울이 마르지 않고 쌓이면서 곰팡이가 자라고, 벽지가 들뜨고, 건축재료가 손상된다는 겁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런 환경이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아토피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불쾌함을 넘어, 집의 기능을 해치는 요소가 되는 셈이죠.
✅ 결로 없는 집의 조건
그렇다면 결로가 생기지 않는 집,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1. 단열, 제대로 하기
외벽, 지붕, 바닥에 적절한 단열재를 사용해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열교현상이 생기기 쉬운 창호 주변이나 벽 모서리에는 꼼꼼한 시공이 필요합니다.
2. 기밀성 높은 창호 선택
이중창이나 로이(LOW-E) 유리 같은 고성능 창호는 외부 냉기를 막고 내부 온기를 지켜줘 결로 발생을 줄여줍니다.
3. 자연+기계 환기 시스템 도입
실내 수분이 축적되지 않도록 공기 순환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24시간 환기 시스템이나 전열 교환 환기 장치 등이 설치되며,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줍니다.
4. 실내 습도 조절
적정 습도는 40~60%입니다. 겨울철엔 가습기 사용도 좋지만, 과도한 습기는 오히려 결로를 부릅니다. 제습기, 흡습제 사용도 고려해보세요.
5. 온도 편차 줄이기
외벽이나 천장이 유난히 차가운 공간에는 보온재 추가, 커튼 사용, 부분 난방 등을 통해 온도 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결로 없는 집, 이렇게 다릅니다
저는 예전에 단열이 미흡한 오래된 집에서 겨울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창틀이 늘 젖어 있었고, 곰팡이 냄새 때문에 아침마다 두통이 오곤 했죠. 이후 신축 주택으로 이사한 뒤 결로 문제가 전혀 없자, 실내 공기 질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특히 아토피가 있던 가족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창문 청소하는 시간도 줄었습니다.
결로가 없다는 건 단순히 물방울 하나 없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 그 자체를 바꾸는 경험이었습니다.

🌿 결로 방지는 ‘건강한 집’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매일 숨 쉬는 공간, 그 집이 숨을 쉬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로 없는 집은 단열, 환기, 설계가 균형 있게 갖춰진 건강한 집의 기본 조건입니다.
지금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결로 방지’를 반드시 고려해보세요.
물방울 없는 창틀 하나가, 우리의 건강과 일상을 바꿔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