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wasan83

  • 감정의 이름을 불러주는 연습

    감정의 이름을 불러주는 연습

    우리는 매일 수많은 감정을 느낍니다. 기쁨, 짜증, 불안, 고마움, 허전함… 하지만 대부분의 순간에 우리는 ‘기분이 그냥 그렇다’거나 ‘뭔가 불편하다’는 식으로 뭉뚱그려 표현하고 맙니다.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고 낯선 작업입니다.

    그러나 이 ‘감정의 이름을 불러주는 연습’은 내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 건강하게 소통하기 위한 첫걸음이 됩니다.

    감정은 신호다

    감정은 우리 몸과 마음이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불안은 다가오는 위협을 경고하고, 분노는 경계선을 침해당했음을 알리며, 슬픔은 이별이나 상실을 마주했을 때 필요한 정지의 시간을 줍니다.

    그러나 감정의 이름을 모르고 ‘불편함’이나 ‘짜증’으로만 남겨둔다면, 그 메시지를 읽지 못한 채 엉뚱한 방식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힘

    ‘감정 명명(emotional labeling)’은 뇌의 편도체 활동을 낮추고, 감정적 흥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예: “나는 그냥 화난 게 아니라, 무시당했다는 느낌에 화가 난 거야”

    예: “지금 느끼는 불안은 결과를 알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이구나”

    이렇게 감정에 구체적인 단어를 붙이면, 감정이 나를 휘두르기보다 내가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습니다.

    감정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연습

    1. 몸의 반응을 관찰하기: 심장이 빨리 뛴다, 속이 답답하다, 어깨가 뻣뻣하다
    2. 감정 단어 사전 활용하기: ‘기분 나쁘다’ → 수치심, 질투, 피로, 당황, 절망?
    3. “나는 지금 …하다”로 말해보기: “나는 지금 혼란스럽다”, “나는 지금 인정받고 싶다”
    4. 어린 시절과 연결해 보기: 비슷한 과거 상황을 떠올려 감정의 뿌리 이해하기

    감정은 판단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

    질투, 분노, 수치심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는 나쁜 게 아닙니다. 이런 감정조차도 “그럴 수 있지”라고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감정은 도덕적 옳고 그름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와 수용의 대상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오늘 하루,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기쁨, 안도, 초조, 서운함, 감사, 억울함… 그 감정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보세요. ‘나는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루 한 번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주인이 되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괜찮아:감정의 이름을 불러주기